[詩가있는 아침] 사랑의 자리

김춘성 시인 | 기사입력 2022/01/21 [15:01]

[詩가있는 아침] 사랑의 자리

김춘성 시인 | 입력 : 2022/01/21 [15:01]
 
 
/사랑의 자리
 
왜 그랬을까
돌아보면, 세월
어쩔 수 없이 가련하고 부질없었던
욕심들
용서하자 사랑하자
인생은 누구나 비릿함으로 쌓여진
초췌한 절리節理
이제, 지금, 여기서
모두 놓아주고
제 혼자 미안해 서성거리는
통한痛恨의 녹슨 못도 뽑아 보내주자
 
그리고 사랑하자
 
나의 미움으로부터 나를 안아
너그럽게 나를 사랑하자
내가 용서하지 못하는 나는
누구라도 용서하지 못하고
내가 사랑하지 못하는 나는
누구도 사랑할 수 없으니
아쉬움 줄을 세워 희망을 맞이하자
머잖아 이 아픔 뚫고 올라
새싹으로 돋을 세월 오리니
그 사랑 편하도록 너른 
용서의 마음을 펼쳐 준비해두자
 
사랑은 온다
 
-김춘성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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